[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발 한파에 시달리는 호주 경제의 2분기 성장률이 4년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호주달러 가치가 6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일 호주 통계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호주의 원자재 수출과 광업 및 건설 분야 투자가 감소, 이처럼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로 역시 예상치인 2.2%를 하회했다. 이번 결과는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4% 성장률이나 직전분기인 올해 1분기의 0.9% 성장률에 모두 못 미치는 결과다.
이렇게 부진한 성장률 발표 후 호주달러/미국 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 30분경 0.6983달러까지 급락하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그러나 성장률이 전망에 크게 못 미친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에 곧 70센트 선으로 반등했다.
오후 3시 현재 호주달러/달러는 뉴욕장 대비 0.1% 오른 0.7021달러에 거래됐다.
2일 호주달러/달러 환율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되면서 6개월 만에 위축 영역으로 돌아섰다. PMI는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 차이신 8월 제조업 PMI 확정치 역시 47.3에 그치면서 6년 반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존 하디 삭소뱅크 외환전략 대표는 "호주는 중국 경기상황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 경기악화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 위안화 다음으로 부담을 받는 통화가 호주달러"라고 말했다.
오후 3시 24분 현재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 하락한 3134.20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