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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분기 성장률 4년래 '최악'… 중국발 한파, 호주달러 6년반 '최저'

기사등록 : 2015-09-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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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달러, 성장률 둔화+중국 경기우려에 급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발 한파에 시달리는 호주 경제의 2분기 성장률이 4년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호주달러 가치가 6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일 호주 통계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호주의 원자재 수출과 광업 및 건설 분야 투자가 감소, 이처럼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로 역시 예상치인 2.2%를 하회했다. 이번 결과는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4% 성장률이나 직전분기인 올해 1분기의 0.9% 성장률에 모두 못 미치는 결과다.

이렇게 부진한 성장률 발표 후 호주달러/미국 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 30분경 0.6983달러까지 급락하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그러나 성장률이 전망에 크게 못 미친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에 곧 70센트 선으로 반등했다.

오후 3시 현재 호주달러/달러는 뉴욕장 대비 0.1% 오른 0.7021달러에 거래됐다.

2일 호주달러/달러 환율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전날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호주달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되면서 6개월 만에 위축 영역으로 돌아섰다. PMI는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 차이신 8월 제조업 PMI 확정치 역시 47.3에 그치면서 6년 반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존 하디 삭소뱅크 외환전략 대표는 "호주는 중국 경기상황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 경기악화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 위안화 다음으로 부담을 받는 통화가 호주달러"라고 말했다.

오후 3시 24분 현재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 하락한 3134.20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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