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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하진 "배터리 혁명 온다…ESS 경제성 확보 중요"

기사등록 : 2015-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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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ESS)· ′선 빌리지′, 창조경제 사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3일 오후 4시 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정탁윤 기자]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문명이 막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인류가 지난 100년동안 내연기관을 통해 문명을 만들었다면 다음 문명은 배터리를 통해 진행될 것이다."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벤처 1세대 출신인 전하진(분당을, 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혁명을 예상했다.

전 의원은 19대 국회 마지막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자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그는 화력이나 원자력 등의 대형 발전소보다 ESS 등 소규모 발전을 통한 분산형 전원 활성화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사진=김학선 기자>
전 의원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규모는 올해 28조원에서 5년뒤인 2020년 5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은 삼성SDI 등이 주도해 ESS분야 세계시장점유율 44%, 수소를 원료로 하는 연료전지 발전분야도 6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전 의원은 "3차 산업혁명은 ESS가 주도할 것이고 이런 기반에서 제조업 분산화를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들은 앞다퉈 ESS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재생에너지중 태양광발전에 대해 거의 확신에 찬 신념을 가지고 있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날씨 의존적이고 특히 밤에는 전력생산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줄 ESS의 경제성 확보는 매우 중요하단 것이다.

그는 "손쉽게 ESS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전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며 "새로운 문명은 원자력발전소 같은 대형발전소에 의존하지 않고 소규모발전체제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컴퓨터만 있고 퍼스널컴퓨터가 없던 30여년 전에 탄생한 PC와 인터넷이 창조한 세상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며 "스마트폰 처럼 앞으로는 개인발전기를 들고 다니는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조경제는 '작곡'…"전 세계가 가야하는 방향"

벤처기업인 출신 답게 전 의원은 아디디어가 넘친다. 전 의원이 2013년 발의해 통과시킨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전력거래'개념을 도입했다. 아낀 전기는 팔고, 모자란 전기는 사는 '전력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300억원이 넘는 전력 감축 실적을 냈다.

전 의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선 빌리지(Sun Village)' 야 말로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선 빌리지'는 전 의원이 최초로 제안안 개념이다.

선 빌리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기반을 둔 자급자족형 생태계를 의미한다. 원시사회의 자급자족 마을이 결코 아닌 자급자족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가치를 생산하는 21세기형 공동체다.

전 의원은 "선 빌리지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는다는 의미"라며 "의식주 해결에는 최소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자아실현에 치중하는 삶의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선 빌리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 의원은 특히 북한을 선 빌리지의 적용 모델로 꼽고 있다. 그는 "선 빌리지를 잘 준비한다면 통일 이후 북한에 대규모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북한에 태양광이 많이 들어가고 있지 않냐. 북한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유행을 타는) 패션이 아니다. 지금은 우왕좌왕하고 있지만 전세계 모든 나라가 가야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우리나라에 그 동안 노래 잘하는 사람들은 많이 생겼다. 조용필 노래는 모두 따라 부른다. 그런데 네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내 노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창조경제 하자는 것이다. 작곡자가 필요한테, 노래만 따라 불렀지 작곡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곡자한테 작곡을 하랬더니 '그게 먼데?'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창조경제는 한마디로 작곡을 하라는 것이고 어느 나라든 새로운 작곡을 하지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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