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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전망] 금리 상승 압력… 미 FOMC·GDP 주목

기사등록 : 2015-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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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화 충격 지속.. 미국 3분기 성장률도 주목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이 전격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를 단행하면서, 2% 초반 저공비행하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주 최고치로 반등했다. 이 같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지난주 미국 국채시장은 대외요인이 주도했지만 이번 주에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미국에 주목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아론 콜리 뱅크오브몬트리올의 채권전략가는 "세계경제나 금융시장의 여건이 약간씩 개선되면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완화정책이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TD시큐리티즈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금리전략가도 "중국의 금리인하는 세계경제 성장에 약간이라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 및 회사채 금리 추이

지난주 미 국채 수익률은 주택·고용지표 호조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했다. 트레이드웹에 의하면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한 주간 5.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상승한 2.081%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30년물 수익률은 3.4bp 오른 2.898%를 나타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2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0.641%를 보였다. 이로써 3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스프레드(차이)는 전주 227.2bp에서 225.7bp로 소폭 축소됐다.

국채 수익률은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에 이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로 위험거래 급증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인민은행은 24일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4.35%로, 같은 만기 예금 기준금리를 1.50%로 각각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 번째 금리인하다. 동시에 위안화 예금 지급준비율도 50bp 내릴 전망이다. 이로써 중국 대형 은행들의 지준율은 17.5%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2.099%까지 올라 2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자청구자수가 3000명 늘어난 25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 26만5000명을 소폭 미톤 결과다. 변동성이 낮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 26만5250명에서 26만3250명으로 줄었다. 1973년 12월 이후 최저다.

9월 기존 주택판매는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비 4.7% 증가한 연율 555만채로 집계돼며 2007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컨센서스 533만채를 웃돈 것이다.

드라기 ECB 총재는 예상보다 더 강한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22일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논의를 밝힌 데 이어 12월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연장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CB는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05%로 유지했다.

ECB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 등 세계 경기 우려가 지속된 데 따라 미국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점차 내년으로 후퇴하고 있다.

23일 기준 12월 FOMC 예상 <출처=CME페드와치>

CME페드워치에 의하면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 선물시장은 23일 기준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로 반영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31%로 내년 1월은 41%로 나타났다. 내년 3월과 4월은 각각 53%, 54%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오는 27일 예정된 10월 FOMC로 향하고 있다.

연준의 자넷 옐런 의장은 지난 20일 연설을 가졌지만 미국 경제 전망이나 통화 정책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FOMC를 앞둔 마지막 연설에도 아무런 발언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금리인상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최근 경제 지표가 회복세 둔화를 시사하지만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올해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 역시 연준은 목표를 거의 달성했고 제로 금리를 끝낼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준의 제임스 타룰로 이사는 긴축 결정 이전에 경제 회복이 우선 순위라며 현재 상황에서 금리 인상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FOMC 실시 1주일을 앞두고 통화정책 등에 대한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밖에 오는 28일 발표될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결과도 변수다. 2분기 GDP 확정치가 3.9%로 마감한 가운데 이번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1.7%로 관측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9월 신규주택 판매가 발표되며 26일에는 9월 핵심내구재주문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결과가 나온다. 이어 28일에는 9월 잠정주택판매 지표도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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