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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오바마 만나 "TPP 가입 희망"

기사등록 : 2015-10-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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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인도네시아 관심 많다"…"국제 해양질서 확립노력 동참" 주문

[뉴스핌=김성수 기자]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고 싶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6일(미국 현지시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미국을 공식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인도네시아는 개방된 경제체제와 2억5000만명 인구를 소유한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라며 "TPP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현재 TPP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 초 최종 협상이 타결되면서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에 인도네시아와 주요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양국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냈고 현지에도 친인척이 있어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파트너십이 미국의 이익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인구와 역내 리더십, 민주주의 전통을 갖고 있다"며 "관용과 중용의 전통이 있고 상업과 경제개발 역할도 하는 거대한 무슬림 국가"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TPP 가입 의사 표명으로 미국은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를 가입국으로 받아들이며 TPP 영향력을 확대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TPP는 애초부터 다른 나라들도 가입할 수 있는 공개적 플랫폼"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프로먼 대표는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재계지도자 모임에서 "미국은 근로자 권리부터 지적재산권 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서 공통 기준을 세우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TPP 관련 정보를 계속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행정상 규제를 풀고 장벽을 해소하며 수출입 규제를 제거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비롯해 해양 분야에서 국제적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양 영역에서 국가들 행동을 규율하는 국제질서와 기준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아세안(ASEAN)과 동아시아포럼(EAS) 등 다자무대를 통한 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적극 끌어안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은 이 밖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응을 비롯한 대(對) 테러와 국제 보건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협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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