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10월 우리나라 수출 감소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품목이 부진한 탓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연중 최고치의 호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다.
수입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지속하면서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는 6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5.8% 감소한 434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0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연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8월(-14.7%)보다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올 들어 수출 감소율은 지난 6월 2.4%까지 줄었다가 5월과 8월 10%대로 확대됐으며 지난달 연중 최고치로 확대됐다(그래프 참고).
수출 감소율이 대폭 확대된 것은 주력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탓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수출액이 연중 최고치(516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6.6% 급감한 367억7900만달러를 기록하며 13개월째 감소했고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6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꾸준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산업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월간 조업일수는 23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지난해 10월 수출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신승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중국 수출품목의 통관이 다소 지연된 것도 대 중국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