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소비자물가가 11개월 연속 0%대 상승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2015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0.05로 전년동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0.8% 상승 이후 11개월째 0% 대 상승률이 이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3%, 전월 대비 0.2% 올랐다. 근원물가는 올 1월 2.4% 상승 이후 10개월째 2% 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기본적으로 저유가 상황이라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면서도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하면, 비교적 양호한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6% 올랐고,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0.1% 올랐다. 전월세를 포함하면 전년동월 대비 0.5%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신선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3.7%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2.8% 내렸다. 신선어개와 신선과실 그리고 기타신선식품이 모두 상승했는데, 신선채소만 전월 대비 9.9% 하락했다.
▲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통계청. |
지출목적별로 전년동월 대비 주류·담배(50.2%), 음식·숙박(2.5%), 식료품·비주류음료(1.9%), 교육(1.8%),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2.0%), 보건(1.4%), 의류·신발(0.9%) 등이 올랐고, 교통(-6.7%), 주택·수도·전기·연료(-0.4%), 통신(-0.3%)은 내렸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전년동월 대비 0.6%, 전월 대비 0.2% 각각 하락한 반면,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2.1%,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농축수산물이 3.0% 상승했고, 전기·수도·가스는 7.2% 하락했다. 집세는 2.8% 올랐다.
우 과장은 "전반적으로 쇠고기나 마늘, 양파 등 농축수산물이 오른 데다 9월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전기요금이 지난달 정상화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