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에서 배기량 3리터급 디젤엔진이 탑재된 아우디와 포르셰 모델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폭스바겐그룹 전체 차량 모델에 대해서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폭스바겐 회사채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왼쪽)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출가스 및 연비 조작 문제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폭스바겐은 디젤 차량과 일부 소형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 모델의 문제점 적발 외에도 명품 브랜드 모델까지 배출가스 비리에 포함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더욱 실추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폭스바겐은 3리터 이상의 대형 고급차 모델의 경우 EPA의 배기가스 문제 적발에 대해 부인했지만, 미국 규제당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응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독일 교통부 장관은 폭스바겐그룹의 전체 자동차 모델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시험을 다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지금까지 비리가 적발된 연비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배출량 등이 재시험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폭스바겐 일부 회사채 등급을 'A3'로 1계단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추가 등급하향조정 가능)'으로 제시했다. 이날 독일 증권거래소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9.5%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