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이르면 오는 12월 금리 인상에 나설 적합한 여건이 마련 됐다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강조했다.
9일(현지시각) 포츠머스에서 열린 뉴포트카운티상공회의소 강연에 나선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의 경기 지표 호조와 일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신호를 고려하면 연준이 이르면 내달 금리를 올린 뒤 그 이후로는 점진적인 인상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의 개선세를 이어가는 한 12월을 포함한 향후 연준 회의가 적절한 금리 인상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실업률이 5.1%에서 5%로 하락하는 등 기대를 웃돌았던 10월 미국 고용지표와 내수가 부진한 외수 여파를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 등을 가리키며 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가격 추이 <출처=보스턴연은/마켓워치 재인용> |
한편 가파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 추구' 움직임의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지나친 리스크 테이킹에 나서면서 연준 내에서도 금융시장 불안에 관한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는데 앞서 지난달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부동산가격 불균형을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보스턴과 같은 도시에서도 (건설용) 크레인이 두 자릿수로 늘어났는데 "(부동산) 시장 성장과 관련해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