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서울시 강남구가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내 변전소 이전을 허가하겠다고 밝히면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성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현대차가 변전소 이전 신청을 해올 경우 허가해줄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변전소 이전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바꾼 것이다.
강남구는 “지난 9월 한전부지가 현대차그룹에 매각된 후 밝힌 바와 같이 세계 최고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구는 “서울시의 잘못된 규제를 바로잡고자 기다렸지만 개선되지 않고, 수백조원에 달하는 공공이익을 낼 현대차 사옥 조성 사업을 마냥 발목 잡을 수 없어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옛 한전부지는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매각됐지만 변전소 이전 허가 문제에 봉착하며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해당 변전소는 105층 GBC가 들어서는 자리의 지하에 있어 사전에 이전을 하지 않는 경우, 공사기간 연장 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강남구 결정에 따라 한전부지 지하에 있는 변전소는 부지 내 가장자리로 옮겨지고, 시험가동을 끝낸 후 현재 변전소는 한전부지 개발 착공 전 철거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사옥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서울시에 GBC를 건립하고, 공연장을 조성하는 등 신사옥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금은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Global Business Center) 부지 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