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핌 함지현 기자] 시내 면세점 특허권의 당락을 가를 마지막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이 14일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이번 PT는 천안시에 위치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PT에 참여하는 각 사의 대표들은 침묵 속에서 입장했다. 지난 상반기 진행된 시내면세점 특허권 심사 당시, 한마디씩이라도 건네던 모습과는 상반됐다. 시내면세점 선정을 최대한 조용히 치르겠다는 관세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관세청은 지난 상반기 당시 심사과정에서 선정 사업자 명단이 유출, 일부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만큼 PT일정을 주말에 진행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과 부산 면세점 4곳의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가 시작된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 경쟁 입찰사의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PT 시작 20분 전에 입장해야 하는만큼 워커힐점에 도전장을 내민 신세계DF와 SK네트웍스, 두산은 9시 30분 현재 입장을 완료했다. 롯데측은 롯데면세점 본점에 대한 PT가 10시 40분에 시작되는 만큼 그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이번 심사가 천안에서 진행된만큼 먼저 참여해야하는 일부 사장들은 전날 미리 내려와 숙박을 하기도 했다.

각 사의 발표자는 3명으로 제한됐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성영목 신세계DF 사장, 동현수 두산 사장이 직접나설 예정이다. 5분의 PT와 20분간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전날부터 1박2일간 합숙하며 심사를 진행한 특허심사위원들은 각 기업에서 제출된 서류와 사업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뒤 오는 해당 기업의 PT를 통해 최종 점수를 제출하게 된다.

관세청은 이날 오후 7시~8시경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입찰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호텔점(11월16일)과 신세계그룹의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점(12월15일), 롯데면세점의 명동 본점(12월22일), 잠실 롯데월드점(12월31일)의 특허권이 만료됨에 따라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