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각국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신중한 거래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지표는 전월 대비 0.1%로 예상치 0.3%를 밑돌며 달러를 압박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크게 흔들지는 않았다.
달러지수 3개월 추이 <출처=마켓워치> |
씨티그룹 외환전략 대표 스티브 잉글랜더는 소매판매 세부 지표들이 양호했던 점을 강조하며 "(소매판매 지표가 기대를 밑돌았다 해도)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3분기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0.3%로 전망치 0.4%를 소폭 밑돌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주 후반 1.0748달러로 0.38% 밀렸다. 다만 한 주 전의 1.0744달러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의 경우 주 후반 122.68엔을 기록하며 직전주의 123.22엔보다 0.34%가 하락(엔화 강세)했다.
이번 주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16일 발표될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7일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의 CPI와 19일 마무리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18일 발표될 10월 FOMC 회의록도 관심으로, 이미 연준 관계자들이 12월 긴축 개시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지만 의사록에서 매파적 목소리가 얼마나 드러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의사록 공개 직전까지 수정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과 그 사이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의사록 내용으로 시장이 다소 움직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프랑스은행 크레디 아그릴콜은 달러 랠리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투자자들이 연준 관계자 발언이나 지표를 통해 추가 매수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며, 달러에 대해 긍정적이긴 하나 당분간은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엇갈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리스크나 상품 관련 G10 통화 대비로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며, 연준의 12월 긴축 시점이 다가오고 글로벌 상품 가격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리스크 선호심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동시에 유로화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패리티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며, 엔화의 경우 리스크 회피 심리 고조로 상방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