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내년 신흥국 경기가 6년 만에 반등하고 세계 경제 전반이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위험요인이 다수 깔려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6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경제가 향후 3년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며, 유로존과 일본도 1%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성장률은 내년에 4.5%로 6년 만에 둔화 흐름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국제금융센터 보고서(2015.11.19)> |
그러나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금리인상 불안, 취약한 신흥국 증가,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정치 갈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위험요인으로 인해 반등 폭이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에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미국 통화정책 ▲중국 리스크 ▲신흥국 불안 ▲글로벌 환율 갈등 ▲아베노믹스 ▲글로벌 유동성 회수 6가지를 꼽았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이 실시된다는 것은 경기회복을 뜻하기 때문에 투심에 긍정적"이라며 "경기회복 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첫번째보다는 두번째 금리인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경기에 후행하기 때문에 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해도 금리인상을 실시할 수 있다"며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리스크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경우 경착륙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내년 부동산 시장 더블딥, 기업도산 및 금융불안 등이 중국발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신흥국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도 상당하며 주요 선진국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해 글로벌 환율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내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은 올해보다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를 제약할 위험요인들도 상당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