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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상하이 5%대 폭락 따라 동반 약세

기사등록 : 2015-11-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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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5일째 하락…일본·대만도 일제히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증권사 단속과 부진한 산업이익 등 악재로 5% 넘게 급락하면서 동반 약세가 전개됐다.

27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99.25포인트, 5.48% 내린 3436.30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 8월 25일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5.3% 하락하면서 지난 8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선전성분지수는 805.80포인트, 6.31% 폭락한 1만1961.70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202.44포인트, 5.38% 급락한 3556.99포인트에 마쳤다.

27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이날 상승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중국 금융당국의 하이퉁증권 조사착수 소식과 다음 주 기업공개(IPO) 재개를 앞둔 자금동결 우려 등에 오후 들어 매물이 급격하게 쏟아졌다.

전날 씨틱증권과 구오센증권은 공시를 통해 '증권사 감독관리조례' 규정 위반 혐의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조사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중국 금융당국은 씨틱증권에 대해 실시하던 조사를 하이퉁증권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퉁증권은 이날 홍콩 거래소에서 거래가 돌연 중단됐다. 구오센증권도 금융당국에서 비슷한 사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리 징위안 자오이자산운용 증권투자 부문 책임자는 "씨틱증권이 증권 당국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회사 수익성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하이둥 진광투자운용 수석 전략가는 "이번 증권사들이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여름 중국 증시 급락세에서 이들 회사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연관됐을 수 있다"며 "증권당국이 감시를 더 강화하면서 규제를 확대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단기적으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일부 회사채 부도 우려 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1~10월 기준으로는 2.0% 줄었다.

징위안 책임자는 "최근의 증시 랠리에도 기업 이익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 우려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천성달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해 투자자들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경우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중어집단은 이달 초 만기였던 6억5000만달러 규모 대출금 중 일부인 3100만달러를 갚지 못했다.

중국 증시가 다음주 기업공개(IPO) 재개를 앞두고 신주 청약이 진행되면서 자금이 며칠간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이다. 

중국 당국은 IPO가 중단된 28개 기업 중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IPO를 재개키로 했다. 특히 이들 10개 기업의 경우 IPO 과정에서 자금이 동결되는 기존의 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금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홍콩 증시도 중국 증시 급락 충격을 받으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39분 기준 419.32포인트, 1.86% 내린 2만2069.62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263.88포인트, 2.61% 내린 9844.51포인트를 가리켰다.

대만 가권지수는 86.50포인트, 1.02% 내린 8398.40포인트에 마쳤다.

닛케이225평균은 60.47엔, 0.3% 내린 1만9883.94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7.87엔, 0.49% 하락한 1594.45엔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 급락에 안전자산 쏠림이 나타나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엔은 오후 4시 40분 현재 뉴욕장 대비 0.22% 내린 122.3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위안화가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대비로 6.4494위안까지 0.2% 가량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스톡스50지수가 1% 가까이 약세를 보이며 유럽증시 약세를 예고하고 있다. 미 10년 국채 금리가 2.21%까지 3bp(1bp=0.01%포인트)하락하면서 안전도피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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