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10월 산업생산이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며,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에서의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2015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3% 감소,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광공업 등의 생산이 부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효과에도 불구, 서비스업 생산이 조금 늘어나는데 그쳤고, 석유화학이나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도 부진했다"며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수출이 저조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5.0%), 금융·보험(-1.0%)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1.9%), 부동산·임대(2.1%)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전문·과학·기술(-5.8%), 숙박·음식점(-1.3%)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5.9%), 금융·보험(5.6%) 등이 늘어 3.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3.6%), 통신·방송장비(7.8%) 등에서 늘었으나, 화학제품(-4.0%),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한 자동차(-2.8%)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4%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기계장비(-10.0%), 기타운송장비(-12.2%)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40.3%)와 자동차(7.5%) 등이 늘어 1.5% 증가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1% 감소, 전년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4%p 하락한 73.8%다.
2015년 10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통계청. |
소비에서는 소매판매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는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8.1%), 가전제품 등 내구재(7.7%)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3.1% 늘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19.3%), 의복 등 준내구재(6.5%),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3.2%) 판매가 늘어 8.3%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 편의점(15.1%), 승용차·연료소매점(13.4%), 무점포소매(12.0%), 백화점(10.2%), 전문소매점(5.3%) 등은 증가했으며, 슈퍼마켓(-0.3%)은 감소했다.
10월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모두 전월에 비해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에서 증가했으나,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운송장비(항공기, 자동차 등) 투자가 늘어 12.4%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의 공공기타에서 감소했으나, 민간부문 제조업의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6.0%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7.8% 감소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건축공사(12.6%) 실적이 늘어 3.9%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연구소·관공서, 발전·송전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27.5% 늘었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월에 비해 올랐다.
올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과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소매판매액지수과 수입액 등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0.3p 상승, 101.1을 기록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오른 104.4를 나타냈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코스피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재고순환지표와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