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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수 따라 집값도 오른다' 초고층 아파트 매맷값 '우뚝'

기사등록 : 2015-1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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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고층 아파트 매맷값도 최고…같은 면적 고층이 더 비싸

[뉴스핌=김승현 기자]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뜻하는 ‘마천루’ 아파트가 높이만큼 매맷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동에서도 낮은 층에 비해 높은 층의 매맷값은 최고 3억원까지 차이가 나고 있는 것. 탁 트인 조망권에 대한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 자이’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4200만원이다. 35층인 이 아파트는 청담동에서 가장 높고 비싸다. 같은 기간 청담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3052만원으로 청담 자이는 1148만원 비싸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변 아파트인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4100만원이다. 56층인 이 아파트 역시 이촌동 최고층·최고가 단지다. 이촌동 평균 매맷값은 2475만원이다.

이촌동 한 공인중개사는 “이 단지는 한강변 관리기본계획 발표 전에 추진된 재건축 단지로 초고층 아파트로서의 희소성이 높다”며 “한강 조망이 뛰어나 전용 124㎡의 매맷값은 1년 전에 비해 2억원 이상 뛴 20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강변에는 35층을 넘는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없다. 다만 여의도, 용산, 잠실 등에 오피스와 같은 복합건물에 한해 51층까지 지을 수 있다.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는 지방에서도 높다. 최고 36층인 강원 춘천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는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다. 전용 84㎡는 지난 2012년 9월 분양가가 2억5000만원 안팎이었지만 현재 최고 3억원까지 올랐다. 주변에 있는 춘천신성미소지움(15층) 전용 84㎡는 같은 기간 9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오는 2018년 4월 입주 예정인 부산 남구 용호동 ‘더블유’는 현재 분양가 대비 5000만원이 넘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전용 98~244㎡인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음에도 지난해 3월 청약 당시 전 주택형 순위내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최고 69층으로 광안대교와 부산 앞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에 있어 조망권이 좋다.   

같은 단지에서 낮은 층보다 높은 층이 더 비싸게 거래됐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80층 높이의 부산 해운대구 우동 ‘두산 위브더 제니스’ 전용 127㎡ 60층은 지난 10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시기인 11월 같은 면적 19층은 6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 3억원 차이났다. 

최고 101층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샾’은 전용 244㎡ 펜트하우스 3.3㎡당 분양가가 7000만원을 넘겨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음에도 청약 결과 68.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 최고층으로 공급됐던 엘시티가 높은 분양가에도 큰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최고층 아파트는 조망권 프리미엄은 물론 높이의 상징성까지 담고 있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샾 조감도 <사진=엘시티>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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