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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테슬라 말고 저렴한 삼성SDI·LG화학 사라"

기사등록 : 2015-12-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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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LG화학 25% 추가 상승 여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번스타인 리서치가 전기차 시장 가능성과 관련해 삼성SDI(종목코드:006400)와 LG화학(051910)의 투자 매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5일자 주간 배런스는 탄소가스 저감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가치가 꾸준히 오르막을 타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 모터스의 주가 변동성이 높은 반면 삼성SDI와 LG화학은 훨씬 저렴한 수준이라 매력적이라는 번스타인의 주장을 소개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저유가 상황에서도 작년 초 월간 1만4500대 정도에서 지난 9월 4만8500대로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바클레이즈는 작년 43억달러 규모였던 전기차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12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관련해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테슬라보다 비싸긴 해도 안전성을 내세운 삼성SDI와 LG화학 제품을 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와 LG화학 1년 주가 추이 <출처=블룸버그>

마크 뉴먼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전기차 시장서)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업계 리더인 LG화학은 이미 상당한 비용 절감을 달성했으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 이후 주가가 20% 정도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장부가치의 1.8배로, 최근 5년 평균인 2.1배에 비해 낮아 저렴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도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이 오는 2017년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39만6000원(340달러)을 제시해 현재보다 약 2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번스타인은 또 케미칼 사업을 분리한 뒤 매출의 3/4을 배터리 부문에서 올리고 있는 삼성SDI의 경우 주가가 장부가치의 0.7배에 불과해 상당히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의 경우 배터리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15%에 불과하다.

뉴먼은 삼성SDI 주가가 장부가치의 0.7배에 불과해 테슬라의 23배에 비해 대폭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결국 삼성SDI가 13% 지분을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을 도와주게 될 것이란 전망도 논란이 일었지만, 이러한 오너지분과 지배구조 투명성 논란도 삼성SDI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4일 종가인 11만9500원 대비 25% 정도 높은 수준이다.

번스타인은 지난달 말에도 전기차 시장과 관련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 SDI와 LG화학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높일 것이라며 두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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