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테슬라를 넘어서겠다고 공언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통 큰 행보로 시장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미국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패러데이퓨처는 내년에 10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 2017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패러데이퓨처 사옥 전경 <사진=블룸버그> |
다그 렉혼(Dag Reckhorn) 패러데이퓨처 부사장은 "오는 2016년 1분기에 네바다 공장 설립에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러데이 퓨처는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추구한다"면서, "지구를 보호하고 인류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통합형 인공지능 이동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네바다 공장 설립은 '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경쟁 기업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한 첫 번째 행보로 풀이된다. 작년 테슬라가 네바다주 리노(Reno)에 5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패러데이퓨처는 테슬라를 2년 안에 능가하겠다고 공언해 주목받은 바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금까지 많은 면에서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그 렉혼 부사장은 패러데이 퓨처가 "테슬라를 비롯해 BMW, 포르쉐, 볼보 등 다양한 고급 승용차 기업의 중견 기술자와 경영진"으로 구성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다그 렉혼 부사장 역시 테슬라 모델S의 전직 생산 총괄자다.
신성(新星) 패러데이퓨처가 이처럼 과감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의 미디어 재벌이 있다. 패러데이퓨처의 설립자이자 후원자인 자웨팅(Jia Yueting)은 중국 인터넷 미디어 기업 르티비(Letv)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러스왕의 창업CEO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79억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중국의 17번째 부호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링크드인 프로파일을 조사한 결과 패러데이퓨처가 테슬라 직원들 60여명을 스카웃했으며, 한국계 미국인 BMW 디자이너 리처드킴을 수석디자이너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