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SDI가 케미칼사업부문 분할 매각을 내년 1월 25일 결정한다.
삼성SDI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안건을 상정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은 SDI케미칼(가칭)으로 내년 2월 1일 분할된다.
롯데케미칼이 분할회사 지분 90%를 사들이고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 제반절차를 거치면 상반기 중으로 매각이 완료된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은 3분기말 기준 자산 1조5천억원, 부채 4000억원 규모고 생산을 담당하는 여수사업장, R&D를 담당하는 의왕사업장 등 국내사업장 2곳과 해외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여수에는 540명, 의왕에는 660명이 근무 중이다.
케미칼사업부문의 상반기 기준 누계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953억원이다.
앞서 삼성SDI는 케미칼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0월 30일 밝혔다
그러나 케미칼사업부문 소속 직원들은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16일 오후에는 5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에서 ‘매각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날 상경한 인원은 의왕사업장에서 320명, 여수사업장에서 190명이다.
이들은 케미칼사업부문이 1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량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왔다며 매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회사측과 위로금 수준 등에 대해 지속적인 교섭을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사측은 그동안 실무교섭 5차례, 본교섭 1차례를 진행했지만 위로금 수준 등에 대해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 관계자는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