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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주주환원 10년래 최고…금융·IT 주도

기사등록 : 2015-12-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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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주, 배당 따라 주가 명암 갈려…스프레드 141%p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기업들의 올 3분기 주주환원이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금융 및 정보기업(IT) 섹터가 증가세를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기업들의 배당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규모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259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주주환원이 꾸준히 증가해온 결과로, 지난 10년 동안의 주주환원 중 최대 규모다. 전체 주주환원 중에서는 배당이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말 기준 12개월간 배당액은 4108억달러로 집계돼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배당도 7개분기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 및 IT 섹터에서 배당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12개월간 배당이 가장 크게 증가한 4개 기업인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웰스파고(WFC), JP모간(JPM)이 전부 금융주와 IT주다.

금융주는 지난 3분기 배당액이 175억달러, 지난 12개월간 배당액은 700억달러에 이른다. IT섹터는 지난 3분기 배당이 146억달러, 지난 12개월간 배당이 609억달러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버라이즌은 배당액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지난 3분기 배당 증액을 결정하는 등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에 배당을 주당 0.31달러에서 0.36달러로 늘린다고 밝혔고, 버라이즌은 배당을 0.565달러로 2.7% 늘려 9년째 분기 배당 증액을 지속했다.

반면 올해 저유가로 타격을 받은 에너지 업종은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에 주가 행보가 극명하게 갈렸다. 에너지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배당 지급에 따른 부담이 높아진 탓이다.

지난 10월 31일 기준 배당을 지급하는 에너지주는 S&P500지수 대비 누적 52.8% 하락했다. 반면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에너지주는 벤치마크 대비 88.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의 수익률 스프레드(격차)는 141.1%포인트(p)로 벌어지면서 지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999년 여름에 스프레드가 149.8%p로 집계된 바 있다.

에너지업종 중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파란색)과 그렇지 않은 종목(연두색)의 주가 추이 <자료=팩트셋>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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