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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버핏, 6년래 최악의 한 해 보내

기사등록 : 2015-12-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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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주가, 전년동기대비 12% 하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투자의 귀재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알려진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09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마감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주식투자에서도 손실을 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다. 버핏이 회사에 취임한 1965년 이후 맞는 11번째 하락이다. 반면 미국 대형주 중심지수인 S&P500은 같은 기간 0.9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 하락이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 회사는 에너지 및 원자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련회사들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투자회사인 애드워드존스의 짐 섀너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원자재 시장 약세가 꺾일 것이라는 버크셔의 전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원유와 석탄, 농산물 등을 운송하는 철도 자회사와 석유업계를 상대하는 제조업 부문 자회사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버크셔가 투자한 주식들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버크셔의 투자 비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IBM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IBM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24%, 13% 하락했다.

하지만 버핏의 경영 실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버크셔해서웨이의 순이익은 18% 오른 186억달러를 기록했다. 장부 가치도 3.3% 올랐다.

버핏은 최근 주주들에게 "회사에 대해 평가를 일년 단위가 아닌 장기간의 안목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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