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올해 초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애플의 주가가 7년 만에 처음 내림세로 한해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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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92% 내린 105.26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종가 110.49달러를 감안하면 올해 애플의 주가는 4.7% 이상 떨어졌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2월 23일 종가 기준 최고치인 133달러를 기록한 바 있으며 4월 28일에는 장중 기준 최고치인 134.54달러까지 올랐다. 애플은 지난 2월 AT&T를 대신해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됐다.
이날까지 애플의 주식 가치는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셈이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진단과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있다.
내년 애플에 대한 전망은 최근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매출의 70%를 아이폰에 의존하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모간스탠리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2달러에서 143달러로 낮췄으며 바클레이스도 155달러에서 150달러로 내렸다. UBS 역시 목표 주가를 130달러로 잡고 있다.
FBR캐피탈마켓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성기는 지나간 것 같다"면서 "2016년은 애플에 있어 운명을 좌우하는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더라도 회사가 아이폰 외 제품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S&P 투자자문의 에린 깁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이폰 매출이 둔화한다는 소식에 애플의 주식이 타격을 입었다"면서도 "아이폰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더라도 많은 부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애플워치와 아이패드와 같은 아이폰 외 제품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