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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도전하는 김병관 웹젠 의장, 뮤 IP로 대박난 '청년 갑부'

기사등록 : 2016-01-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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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출신 게임 개발자..中에서 터진 IP로 2000억원 지분 확보

[뉴스핌=이수호 기자] 정계 진출을 선언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43)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김 의장이 IT 업계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김 의장은 게임 사업을 통해 자수성가한 인물로 손꼽는다. 특히 지난해 웹젠의 IP(지적재산권) 사업이 대박나면서 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일 김 의장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표와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에 이어 문 대표가 영입하는 두번째 인사다.

이날 김 의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며 "감히 말씀드리건대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력해보았나'를 물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정치 선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사진 = 뉴시스>

김 의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공학석사를 마친 뒤 넥슨 개발팀 팀장을 맡으며 게임업계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했고 2003년 솔루션홀딩스가 NHN에 인수되며 NHN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이어 그는 NHN에서 게임제작실장, NHN한게임 사업부 부장, NHN 게임사업본부 부문장을 거쳐 2005년 8월 NHN게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NHN의 내부 스튜디오였던 NHN게임스가 분사하며 유상증자에 참여, NHN게임스 2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2010년 7월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하며 웹젠의 최대주주(지분 26.7%)로 등극했다.

웹젠은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IP(지적재산권) 수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로 꼽힌다. 지난 2001년 출시한 PC온라인 게임 '뮤'의 흥행을 발판으로 중국에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뮤 IP를 활용한 게임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2014년 700억원에 그쳤던 매출 규모가 1년새 2000억원대까지 급성장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IT 벤처의 신화로 거론되며 인지도를 높였던 안철수 의원의 바람이 재현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도 김 의장의 정치 선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게임개발자 출신의 정치인을 통해 규제 개혁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인 출신이 정치권에 진입한다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업계의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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