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각) 중국 증시 급락과 유가 하락으로 역사상 최악의 첫 4일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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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첫 4거래일 동안 각각 5.2%와 4.9%씩 폭락했다.
다우지수가 새해 첫 거래 시작 후 4거래일 동안 이처럼 많이 빠진 건 1928년 출범 후 처음이며, S&P500지수는 사상 최초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첫 4거래일 동안 6.4%가 빠졌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가 사실상 베어마켓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우지수는 52주 고점에서 10% 넘게 밀리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S&P500지수도 고점 대비 약 9% 밀렸다.
월가 '공포지수'라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1.4% 급등한 24.99에 마감하며 작년 9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패브릭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중국 경기둔화와 증시 급락이 미국 기업들에도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해를 약세장으로 시작할 경우 투자 심리가 악화된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2.06%) 하락한 33.2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32.10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