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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리 "위안화 대폭 절하? 말도 안 돼"

기사등록 : 2016-0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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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베팅 실패할 것…당국 환율 안정에 주력"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정부 관계자가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추락할 것이란 전망은 터무니없다며 위안화 약세 베팅에 대해 '실패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11일(미국 현지시각) 한쥔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부주임은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위안화가 고삐 풀린 말처럼 (아래로) 움직일 것이란 것은 순전히 상상"이라며 위안화 매도 베팅은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역외시장에서 역외 위안화에 대한 은행간 금리인 하이보(HIBOR:Hong Kong Interbank Ofered Rates)는 13.4%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 추가 약세 전망도 고조됐다.

위안화 추이 및 전망치 비교 <출처=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6까지 오르며 위안화 가치가 14% 정도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런던의 유명 헤지펀드인 옴니 파트너스 수석전략가 크리스 모리슨은 위안화 가치가 15% 넘게 추락할 것이라며 "중국이 신용 위기를 마주한다면 달러당 7~7.5위안도 상당히 보수적 전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한쥔 부주임은 "위안화가 그만큼 떨어지는 것은"불가능하다"며 인민은행도 지난 이틀 동안 위안화 방어를 위해 역외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 주도 성장 모델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 당국자들이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위안화가 달러에 고정돼 움직이기 보다는 주요 바스켓 통화 대비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인민은행은 환율 변동성이 고조될 때 개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기업부채 축소와 생산과잉 조정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경기 부양은 자제하고 있기에 투자자들도 'U'나 'V'모양의 경기 반등이 아닌 'L'모양의 성장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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