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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성장률 기준으로 중국을 앞서고 있는 인도가 개혁 추진에 기반한 성장 덕분에 올해 증시도 양호한 성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출처=AP/뉴시스> |
특히 기업대출이 증가하면서 관련 은행주가 매력적이다.
11일 자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에버딘, 쏜버그 등 전문 펀드매니저의 의견을 인용, 올해 개도국 중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국가는 인도라며 증시 호재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인프라 시설 개발이나 소비자 빈곤 해결, 강력한 세제 조성 등 전체적인 개혁 추진의 잠재 성과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지지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는데, 에버딘 자산운용 펀드매니저 데번 칼루는 인도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 자유화 등을 비롯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쏜버그디벨로핑월드 펀드매니저 찰리 윌슨도 "인도에 대한 비관론을 부추겼던 정치적 악재들이 이제는 매수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
탄탄한 성장세도 증시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5% 정도로 중국을 앞섰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성장률도 6.5%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닥을 모르고 계속 떨어지고 있는 유가 덕분에 인도의 인플레이션도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루피화의 경우 달러 대비 낙폭이 5% 정도로 다른 통화들에 비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인도지수는 작년 한 해 7%가 떨어져 10% 하락한 MSCI 중국지수나 43% 폭락한 MSCI 브라질 지수 등에 비해 적은 낙폭을 보였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 낙폭 17%보다도 양호한 결과다.
아이셰어즈 MSCI 인도 ETF 5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작년말 무산됐던 부가가치세법 개정안도 올해는 무난히 추진될 것으로 보여 인도 증시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배런스는 올해 기업대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관련 종목 전망이 밝다며 그 중에서도 인도공업신용대출투자은행(Icici, 종목코드:IBN)은행과 HDFC은행(HDB)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Icici는 장부가격의 1.7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보험부문을 강화하고 부실 대출을 털어내면서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찰스슈왑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 제프리 클라인탑은 "7.5% 수준의 인도 GDP 성장률은 은행들의 부실대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DFC의 경우 경쟁 은행들에 비해 순이자마진이 양호한 편으로, 쏜버그 등이 투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