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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연1.5% 동결..대외불안 의식(상보)

기사등록 : 2016-01-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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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기자회견 주목
성장률 전망 하향 유력..3%대 사수 가능성 촉각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병신년 새해 1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중국 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해져 선제적 대응보단 신중론에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결정보다 성장률 하향 조정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이 3%대를 사수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서다.  

14일 한은 금통위는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7개월 연속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9월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대외 불안 요인이 가중돼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좁혀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연초부터 중국 경제가 휘청이고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신흥국 자본유출 우려가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뒤섞여 금융안정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국내 수출 부진 장기화는 금리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전과 달리 높아진 원화 환율 레벨로 인하 시나리오 마저 녹록치 않다. 가계부채 급증세 또한 여전하다.

이에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도 낮게 보는 분위기다. 이미 저금리를 통한 경기부양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는 회의론이 득세해 연중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주열 총재 역시 미국 금리인상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구조개혁에 주력하겠단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4일 신년맞이 출입기자단 다과회에서 과도한 경제 비관론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구조개혁을 한 발씩 양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관심사는 오후중 한은이 발표할 수정경제전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2%로 하향조정한 바 있어 3%대 사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정부의 올 성장률 전망치가 3.1%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실제 메르스 사태 직후 전망치는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췄고 그 외 대부분은 이보다 낮은 수치로 조정하는데 그쳤다. 

이 총재는 잠시 후 오전 11시 20분부터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 만장일치 여부와 대내외 경기판단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 1시 30분에는 수정경제전망자료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등 주요 전망치와 판단근거를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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