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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 업체 '너무 싸다' 적극 매수

기사등록 : 2016-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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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등 과매도, 펀더멘털 건재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4일 오전 5시 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이폰 공급 축소 우려에 직격탄을 맞은 애플 관련 종목을 적극 매입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주가 낙폭이 지나친 데다 아이폰의 시장 수요 및 판매 추이가 시장의 우려만큼 악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부품 공급 업체부터 제품 조립 업체까지 애플 관련 종목의 상당수가 과매도 상태이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주가 반등의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6S 이용자 <출처=블룸버그통신>

13일(현지시각) HSBC는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를 포함한 애플 관련 종목의 매수를 적극 권고했다.

아이폰 공급 축소 전망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고, 관련 기업의 수익성이 탄탄하다는 주장이다.

HSBC에 따르면 애플의 22개 아시아 공급 업체 가운데 8개 업체가 20%를 웃도는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매출 비중이 60~65%에 이르는 캐처 테크놀로지의 경우 올해 20%의 자기자본이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1.2배에 불과한 상태다.

래디언트 옵토 일렉트로닉스 역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이 22.7%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가는 자산기차를 밑도는 실정이다.

래디언트의 애플 매출 의존도는 70~8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올 들어서만 주가가 18% 급락했다.

서킷 보드 제조업체인 대만의 젠 딩 테크놀로지 역시 연초 이후 약 12%에 이르는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올해 21.7%의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순자산가치는 1.2배에 불과한 상태다.

현금 자산의 비중으로 보더라도 애플 관련 종목의 과매도 진단이 무리가 아니락 HSBC는 주장했다. 특히 폭스콘과 킨수스, 플렉시움 등의 현금 자산이이 시가총액 대비 4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은 아이폰 공급이 올해 1분기 3분의 1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이 밖에 위안화 약세와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증시 전반의 급락, 외환시장의 급변동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 HSBC의 판단이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움직임이 진정되면 애플 관련 종목의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과 현금흐름 창출, 여기에 배당까지 펀더멘털 측면에서 손색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관련 종목이 대부분 간신히 자산 가치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필두로 아이폰의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최근 데이터를 통해 애플의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한 사실이 확인돼 HSBC의 투자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제외한 스마트폰의 중국 판매가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 밖에 업체의 제품이 포함됐지만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만큼 아이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알베르토 모엘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치는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며 “애플을 둘러싼 최근 투자 심리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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