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주 IPO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업무를 본격 시작하는 것.
증권시장에서 예상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예상 시가총액은 10조원을 웃돈다. 미국을 포함해 외국 시장이 아닌 국내 증권시장에 안착할 경우 단숨에 제약·바이오 분야 대형주로 떠오른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치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다음주 IPO 추진 TF팀을 꾸리고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자금 조달 뿐만 아니라 홍보 등 여러 분야 인력이 TF팀에 배치된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왼쪽 6번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5번째) 등 내외빈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을 알리는 발파식을 거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다음주 자금 조달, 회계 등의 인력으로 구성된 TF를 꾸리고 IPO를 위해 회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키로 확정했다는 기사도 나오는데 아직 '킥오프'도 안한 상황"이라며 "TF팀 회의를 거쳐 IPO 계획과 세부 일정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 받는 이유는 삼성그룹이 밀고 있는 바이오 산업의 선봉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에서 바이오 분야를 맡고 있는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종의 연구 기관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공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바이오의약품과 효능이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개발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대량 생산하는 체계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증권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상장을 점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엄청 움직이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국내 상장 관련해) 나온 기사를 봐도 한국거래소 관계자 멘트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본부와 유가증권시장본부 두곳에서 투트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모셔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5일 신년 오찬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치를 위해 유가증권시장본부와 코스닥시장본부가 경쟁해야 한다고 주문을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