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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펀드오브펀드 형태의 글로벌투자 헤지펀드를 내놓을 예정인데다 크로스에셋 전략의 헤지펀드도 출시, 라인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18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르면 2월 초 20개 이상의 글로벌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한다.
이와 관련해 프라임브로커(PBS) 최종선정 작업 중이며 미국 시카고 소재 자산운용사와도 펀드와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국내에서도 해외 헤지펀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직접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부담"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대한 장점을 활용해 기존 헤지펀드와 동일하게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속작품으로 크로스에셋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매크로 투자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운용의 헤지펀드는 연 변동성 4~6%, 기대수익률 6~8%를 추구하는 일명 '깨지지 않는' 펀드로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신규로 출시하는 펀드들도 이와 동일한 변동성과 기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형태로 설계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운용의 7개 헤지펀드 수탁액(15일 기준)은 총 1조680억원으로 헤지펀드 시장점유율은 30%를 넘어서는 부동의 1위다. 2위인 브레인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도 배 이상이다.
지난 2011년 12월 설정된 1세대 헤지펀드의 대표주자인 '삼성 H클럽 에쿼티 헤지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설정 후 39.91%의 수익을 내고 있다. 연초 후 코스피지수가 하락세인 가운데 1.23%의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7개 헤지펀드 중 연초이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 중인 펀드는 단 1개 뿐이다.
여기에 삼성운용은 지난해 12월 헤지펀드본부를 에쿼티헤지팀과 크로스에셋팀으로 나누는 개편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A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매니저는 "(삼성운용의 헤지펀드는)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대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운용스타일을 추구한다"며 "해외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을 맞춰 내놓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