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인 1.990%를 기록했다. 다시 1%로 떨어진 것.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개월여만에 1.5%로 재진입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경계감, 미국 중국 급락 등으로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은 전날보다 0.030%포인트(3bp) 하락한 1.990%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1일 1.995%로 사상 처음으로 1%대로 진입한 이후 다시 1%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2bp 떨어진 1.599%, 5년물은 2.4bp 내린 1.73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6%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이다.
국제 유가가 5%이상 급락하면서 글로벌증시도 일제히 하락,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초반 한국은행이 작년 GDP성장률이 2012년 2.3%이후 최저인 2.6%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도 채권 강세 이유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올 1분기 성장률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고 3년물이 1.6% 밑으로 떨어진 것은 시장참가자들의 강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한은의 추가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내일도 중국증시 급락이 지속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도 혼란을 지속,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FOMC 경계감도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시장금리는 아래로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은 전장 대비 8틱 오른 109.82로 마감했다. 레인지는 109.76~109.82로 변동폭은 6틱에 그쳤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5틱 오른 127.18로 거래를 마쳤다. 레인지는 126.97~127.21로 변동폭은 24틱이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