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경제에 대한 세계경제 위험이 심각해진 만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더디게 가져갈 것이라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로버트 스티븐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출처=블룸버그> |
지난달 31일 로버트 스티븐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위험 균형 언급을 삭제한 것은 정책관계자들이 종전 전망에 그만큼 확신이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성명서에서 “경제활동과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의 상하방 위험이 균형잡혀 있다(balanced)”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더불어 에너지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란 평가를 덧붙였다.
카플란 총재는 금융시장 혼란과 해외 경제 상황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준이 현 상황을 판단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정된 길은 없다"며 지표 등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연준이 얼마나 빨리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투자등급 기업들에 대한 비교적 가파른 대출금리를 비롯해 타이트해지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플란 총재는 과도한 완화 정책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올해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과잉 완화책에는 비용이 따르며 왜곡도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비자와 가계 경기 개선으로 올해 미국 경기 침체 상황은 "발생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