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의 진짜 승리자는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사진=AP/뉴시스> |
루비오는 이번 코커스에서 23.1%를 득표해, 1위인 테드 크루즈(27.7%)와 2위인 도널드 트럼프(24.3%)와의 격차를 4.6%포인트(p), 1.2%p로 좁히며 공화당 대선가도의 신 강자로 떠올랐다.
경선을 앞둔 조사에서 상위 후보 3명이 나란히 20%대 지지율을 나눠 가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루비오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으나, 지난달 24~31일 실시된 7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6.9%로 오르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이로써 기존에 트럼프-크루즈로 나뉘던 공화당 양자 구도는 3각 구도로 재편됐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루비오를 거론하고 있기까지 하다.
루비오는 쿠바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히스패닉계 최초 미국 대통령'이 될 거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트럼프나 크루즈와 달리 공화당 주류를 대변하는 40대 젊은 정치인이란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오는 9일 치러지는 뉴햄프셔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루비오가 크루즈를 누르고 승리한다면 그의 기세는 더욱 강해질 확률이 높다.
루비오는 지지자들에게 "다른 사람들은 우리에게 기회가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아이오와에서 매우 선명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대선후보가 되면 당을 통합하고 보수주의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