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2월 춘절(6∼14일) 소비 시즌과 중국 향후 5년 간 경제·사회발전 로드맵을 제시할 3월 양회(3월3일 개막)를 앞두고 투자에 고민입니다. 중국상해종합지수·홍콩H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니까요."- 투자자 A씨
한국을 비롯한 세계 투자자들이 중국과 홍콩 증시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홍콩 H지수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시절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바닥론도 나오고 있으나 시기상조라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춘절과 양회 등이 앞으로 증시를 이끄는 신호탄(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해들어 지난 4일까지 중국 본토 펀드에 총 1900억원이 순유입됐다. 작년 12월 800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 '신한BNPP중국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 등 펀드로 유입액이 많았다.
이들 펀드는 새해들어 20%안팎의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 증시 바닥국면을 염두해 둔 스마트머니(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자금)의 유입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포트폴리오솔루션부 수석연구원은 "설 이후 2월 중국 관련 펀드 상품의 분할 매수는 긍정적"이라며 "본격적인 투자는 3월"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생각해야할 것은 ▲11일 미국 실업수당청구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0일 통화정책회의(양적완화 시행 여부) ▲3월 중국 양회 ▲3월 16일과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 등을 챙겨야 한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나오면 본격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중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감안하면 중장기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펀드를 통해 3∼4년 적립식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다면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는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펀드 투자는 길게 보고 접근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