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8일 춘절을 맞아 한산한 거래 속에 일본 증시가 나흘간의 하락 흐름을 끊고 반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로 불거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금리 추가인상 불안감에 1% 넘는 하락세로 문을 연 일본증시는 가파르게 떨어진 엔화 덕분에 상승 지지를 받아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1% 뛴 1만7004.30엔으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0.84% 전진한 1380.41로 마감됐다.
통신, 산업 및 유틸리티 부문이 모두 1.5%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 흐름을 주도했다.
다만 주말 뉴욕장에서 기술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탓에 소니, 히타치 등 일본 기술주는 부담을 받았다. 소니와 히타치는 각각 1.6%, 3.1%씩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 시장서 엔화는 줄곧 하락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 한달 추이 (엔화 가치와 반대) <출처=블룸버그> |
한국시간 기준 3시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35엔으로 전날보다 0.39% 오르고 있다.
SMBC니코증권 담당이사 오타 치히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장하는 방어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12월 경상수지는 1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다만 흑자폭은 직전월과 전망치를 모두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중국과 대만, 홍콩 금융시장이 춘절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과 대만의 춘절 휴장은 12일까지 이어지며 홍콩 휴장은 10일까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