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재 시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했다. 최근 제기된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에 대해선 법적으로 그것이 가능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참석한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조만간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는다"면서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고 있는 많은 요인도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경제에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지에 대해 성급한 결론에 이르지 않고 신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필요하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필요하다면 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에 대해 옐런 의장은 "위원회는 그것의 법적 이슈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을 더욱 철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공포가 확대하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아직 세계 경제나 미국 경제 성장률의 가파른 하락을 보지 못 했지만, 세계 금융시장 전개는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이날 청문회 참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덜'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기준금리의 경로는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그것이 경제 전망에서 가지는 의미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FOMC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성장이나 더 빠른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더 빠른 연방기금금리의 인상이 적절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경제가 실망스럽다면 더 낮은 연방기금금리 경로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경제 지표가 중국 성장률의 가파른 하락을 보여주진 않지만, 위안화 가치의 절하가 중국의 환율정책과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강화했다"면서 "이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선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면서도 "최근 유가 및 다른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과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고려했을 때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가와 수입 가격 하락이 멈추면 국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줄어들 것이고 고용시장이 추가로 개선된다면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를 향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