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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글로벌 기업' 포털·게임업계, 해외서 날았다

기사등록 : 2016-02-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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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1조 넘긴 네이버..넥슨 등 게임업체도 수출 효자 '등극'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2일 오전 11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포털·게임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업종인 조선·철강·화학이 부진한 가운데, IT 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다소나마 채워가는 모습이다.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해외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 대비 27.9% 급증한 1조 836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이제는 내수기업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다. 

해외 매출 성장의 원동력은 네이버의 글로벌 자회사인 라인이다. SNS 사업이 주력인 라인은 월 평균 이용자 수가 약 2억1200만명으로 미국 왓츠앱(9억명)과 중국 위챗(5억명)의 뒤를 잇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했다. 특히 일본에 이어 태국과 대만·인도네시아에서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인기는 매출로도 반영됐다. 지난해 라인주식회사의 국내외 연결 매출은 1200억엔으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2200억원 규모다. 라인의 연계 서비스인 라인TV, 라인뮤직, 라인웹툰 등의 콘텐츠 서비스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매출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과 컴투스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을 압도한다. 매출액 기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은 지난해 1조8000억원의 매출 중에서 60%수준인 1조8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중국과 일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기존 PC 온라인 게임의 인기를 더해 신작 모바일 게임까지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중견게임사인 컴투스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연 매출 4300억원을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 등이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3700억원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들였다.

국내 모바일 시장을 석권한 넷마블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넷마블은 지난 2014년 해외 매출 비중이 17%에서 지난해에는 28%로 두배 가까이 급증하며 30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거둬 들였다. 특히 4분기에는 40%까지 확대되며 해외 매출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장수 흥행작으로 자리잡은 '모두의마블'은 글로벌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출시 6개월 만에 3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마블 퓨처파이트'와 지난해 10월 글로벌 시장 진출 후 태국,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세븐나이츠'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대형 IT 기업 외에도 게임빌(60%)과 위메이드(50%), 웹젠(30%) 등 중견게임사들의 해외 매출 비중도 이미 30% 이상을 넘어선 수준이다. 게임빌은 해외 매출만 어느덧 1000억원에 육박했다.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고 국경이 희미해지면서 글로벌 시장 진입이 한층 더 수월해진 탓이다. 더불어 포털업종에서 불었던 'IT 골목상권' 논란과 셧다운제 등의 게임 규제로 인해 업계의 해외 진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이 추세로 자리잡은 이유는 앱 시장에 별다른 국경이 없고 국내는 게임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과 규제가 잔존하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아예 게임 기획단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게임 광고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털업계 관계자 역시 "IT 시장에는 골목상권이라는 개념이 무의한데다 중국 등 해외 사업자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 선점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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