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총융자 규모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6일 인민은행은 지난 1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가 2조510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 5978억위안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 1조8000억~1조9000억위안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공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 증가해 전망치 13.5% 증가를 상회했다.
또 1월 중국의 사회총융자 규모는 3조4200억위안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2조2000억위안을 대폭 상회했다.
2015년8월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이처럼 1월 신규대출이 대폭 증가한 것은 춘제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이 앞다투어 외화표시 부채 상환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시중은행들도 연초 대출 목표 달성을 위해 조기대출 집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간스탠리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은 지표 발표에 앞서 "실물 경제로의 신규 대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곧 경기 확장 요인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