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조금 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곳을 발굴해 실질적인 봉사단체를 구현하는 게 앞으로 목표예요. 더 많은 메리츠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아이템을 연구해 봉사한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지난 16일 뉴스핌과 만난 김창식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 총무(차장)는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이하 봉사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메리츠처럼 한결같이 하는 곳이 없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고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큰 자부심을 그는 느낀다. 그는 "증권업황이 안좋아 지원이 끊기거나 이런 곳이 많은데 초기엔 자리잡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정착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창식 메리츠종금증권 사회공헌팀 차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최근 직원들 참여도도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방학기간도 겹쳐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려는 직원들이 많아요. '참 좋더라'란 식으로 입소문이 나니 다른직원들도 가족단위로 오기도 합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원봉사 단체인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은 지난 2007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매월 1회씩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9월 출범한 봉사단은 올해 1월까지 참여 직원만 총 2000명을 넘어섰다.
봉사활동 테마도 다양하다. 연탄배달, 사랑의 집짓기 운동, 사랑의 김장 나눔, 무료급식, 아름다운 가게, 구세군 두리홈 '미혼모 아기 돌봄' 등. 봉사단은 가장 최근에는 설날을 맞아 마포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특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창식 총무는 "명절 전 명절에 만드는 음식을 포장해 어르신들한테 배달해드렸다"며 "매번 찾아갈 때마다 알아봐주셔서 저희로써도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봉사단은 1년에 한번씩 직원들의 중고 물품을 모아 시민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토요일'도 진행 중이다. ‘아름다운 토요일’이란 ‘아름다운 가게’에서 브랜드화한 타이틀로 기업 및 임직원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기증해 명예점원으로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판매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행사다. 김 총무 역시 가장 의미있는 봉사활동 중 하나로 아름다운 토요일을 꼽았다.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 '아름다운 토요일' 단체컷 <사진=메리츠종금증권> |
그는 "7월 첫째주 열리는 아름다운 가게는 회사 모든 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모아서 특정 토요일에 시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행사 2~3개월 전에 한다고 공지하면 너나할 거 없이 다 물품을 가져다 준다"며 "많을 땐 500만원까지 팔려서 기부하는데 이 행사가 가장 뜻깊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이 최근까지 지속할 수 있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매년 다른 장소를 섭외해야 하는 부담감과 지원의 손길이 진정으로 필요한 곳인지에 대한 불투명성도 이같은 이유 중 하나였기 때문.
김 총무는 "초창기 2년~3년까지는 매년 다른 곳을 섭외해야 하고 정말 필요한 곳인지도 불투명했기 때문에 실수도 많았다"며 "봉사활동을 컨택한다고 해도 다른 기업들 대기인원이 많았고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봉사활동도 많았다"고 했다.
봉사단은 연말에 메리츠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단체에 기부할 후원금을 모집하는데 많을 땐 4000만원 정도까지 모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봉사단에 필요한 경비 역시 회사 측에서 전폭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창식 총무는 "회사에서 봉사활동에 쓰이는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특히 작년까지도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직원들을 격려해주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직원들이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소망한다는 말도 거듭 강조했다.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이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사진=메리츠종금증권> |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