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삼성SDS 입주 건물로 이전한다.
1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 상사부문은 서울 서초사옥 B동에서 서울 잠실 소재 향군타워로 이전 방침을 확정, 사내에 공유했다. 회사측은 조만간 세부 일정을 확정해 상반기 중으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전 대상 인력 규모는 약 900명이다.
상사부문이 이전하는 건물에는 삼성SDS가 입주해 있다. 삼성SDS 인력 일부가 삼성전자 우면동 R&D센터로 이동하고 그 자리를 삼성물산 상사부문 직원들이 채우게 된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물산은 모든 사업부분에 대한 이전을 확정했다. 건설 등 다른 사업부문들의 사옥 이전 방침을 일찌감치 확정됐지만 상사부문은 태평로 삼성본관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했다.
거주지가 회사 인근인 상사 직원들의 경우 사옥 이전 시 출퇴근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강북이 아닌 강남으로 결정돼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 거주지 및 생활, 거래선 방문 등의 편의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SDS와 직원식당 어린이집 등도 공동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월까지 사옥을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로 옮긴다. 또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을 사용 중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으로 이전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및 건설부문이 빠지는 서초동 사옥 자리에는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을 서초사옥으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태평로에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가 있고 을지로에 삼성화재가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앞서 서초사옥에 근무하던 디자인 인력 2500여 명이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 R&D 캠퍼스'로 이동했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던 삼성전기도 홍보인력 등 일부를 제외하고 서초사옥에 입주해 있던 자금팀과 IR팀 인력을 수원 본사로 이동시켰다.
삼성물산에서 이동하는 인원 약 3100명을 더하면 삼성 서초사옥 B동과 C동을 합해 5000명 이상의 빈자리가 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 <사진=뉴스핌 DB>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