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의 인수안을 받아들였다고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샤프는 전날부터 임시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홍하이정밀을 인수자로 최종 결정하고, 홍하이정밀이 인수가로 제시한 7000억엔을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샤프는 지난 4년 동안 일본 정부로부터 2차례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일본 정부는 샤프가 외국기업에 매각되는 것을 막고 일본 내 기술과 일자리가 유지되게 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민관펀드사업 혁신기구를 통한 구제를 제안했다.
다만 민관펀드의 출자액은 3000억엔으로 홍하이정밀이 제안한 금액의 절반 이하인 데다, 샤프 측에서도 홍하이정밀의 풍부한 자금력과 애플과의 관계를 활용하는 것이 정부 주도 구조조정보다 기업 회생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샤프 주가는 인수 소식이 전해지기 전 5.8% 급등했다가, 현재 4% 넘게 급락하는 중이다.
25일 샤프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