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진행 중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26일 4일차에 접어들었다.
필리버스터는 지난 23일 오후 김광진 더민주 의원을 시작으로 문병호(국민의당), 은수미(더민주), 박원석(정의당), 유승희(더민주), 최민희(더민주), 김제남(정의당), 신경민·강기정·김경협(더민주) 의원 순서로 진행됐다.
현재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김경협 의원의 바통을 받아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서기호 의원의 발언이 끝나면 김현·김용익·배재정·전순옥·추미애·정청래·진선미 더민주 의원이 토론을 계속할 예정이다.
첫 번째 주자였던 김광진 의원은 총 5시간33분간 토론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갖고 있던 '5시간19분'의 필리버스터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그후 은수미 의원이 총 10시간18분간 발언해 김 의원이 갖고 있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더민주 컷오프 대상자로 포함돼 20대 총선에서 사실상 배제된 강기정 의원은 전날 토론 시작 직후 국회선진화법이 없을 때 몸싸움하다가 사법 처리 당했던 경험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정오부터 비상당번조를 편성해 상임위원회별 3명의 의원과 원내부대표단 1명, 총 4명의 의원들이 야당의 필리버스터에 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 오전부터는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에 돌입해 맞불을 놓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방지법의 인권침해 우려는 야당의 억측이며 국정원의 인권침해 여지는 없다"며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