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글로벌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슈피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가 공개되기 전 실제 모습과 흡사한 케이스를 내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과 G5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앞선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하지만 슈피겐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7일 갤럭시S7의 케이스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8일 G5의 케이스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슈피겐이 사전 공개한 갤럭시S7 케이스 이미지(왼쪽)와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7 (오른쪽) <사진=각사 홈페이지> |
슈피겐은 삼성전자 갤럭시S7, S7플러스, S7 엣지, S7 엣지 플러스 4종류의 케이스를 선보였다. 실제로 공개된 갤럭시S7의 후면카메라가 오른쪽으로 치우친 모습과 흡사하다. 또 전면이 갤랙시S6와 비슷하다는 점 역시 실제 기기와 케이스가 일치한다.
슈피겐은 "실제 사진이 아닌, 디자이너들이 만든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갤럭시S7플러스와 갤럭시S7 엣지 플러스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다.
슈피겐이 사전 공개한 G5 케이스 이미지(왼쪽)와 LG전자가 공개한 G5(오른쪽) <사진=각사 홈페이지> |
LG전자의 G5의 케이스도 듀얼카메라와 지문인식 스캐너를 장착한 후면 모습이 실제 G5와 유사하다. 전작의 경우 후면에 있던 볼륨버튼이 측면으로 옮겨진 모습도 일치한다.
다만 갤럭시S7과 G5 기기가 공개되기 전 케이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슈피겐은 해당 기기 공개 전에 티저 이미지를 선보여 예약을 받고 실제 기기 공개 후 케이스 배송을 시작한다.
앞서 슈피겐은 갤럭시 S6, 노트5, 아이폰6, 아이폰6S 등 전략 스마트폰이 공개되기 전에 케이스를 선보여왔다.
슈피겐이 스마트폰 기기 공개에 앞서 케이스를 선보이자 국내외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디자인을 미리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슈피겐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사전 유출은 없다"라는 입장이다. 슈피겐은 신제품 출시 전 떠도는 소문과 전작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디자이너들이 케이스를 구상한다는 설명.
슈피겐이 사전 공개한 갤럭시S6 케이스 이미지(왼쪽)와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6 (오른쪽) <사진=각사 홈페이지> |
갤럭시S6 공개 전 선보인 케이스의 경우, 갤럭시S5의 후면 '도트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어 실제 공개된 기기와는 달랐다.
하지만 오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슈피겐은 미리 스마트폰 케이스를 공개해 관심을 끄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슈피겐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1개월~3개월 사이에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
한편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한자리수로 떨어진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이 2019년까지 매년 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