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2월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저유가 속에서 선방했다. 선박 수출이 급감했지만 나머지 주력품목들이 선방하면서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2.2% 감소한 364억1700만달러, 수입은 14.6% 줄어든 290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73억9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4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초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시작해 8월에 10%대로 확대됐고 10월에는 15.8%나 급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에 선박 수출 회복에 힘입어 -4.7%까지 회복됐지만 지난 1월 18.8%나 급감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그래프 참고).
2월 수출은 저유가로 인한 단가하락, 세계 경기부진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 품목이 선방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주력품목의 전년동기비 감소율이 1월보다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베트남, 미국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EU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밖에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1월 대비 감소율은 완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저유가와 단가하락, 세계 경기부진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증감률이 개선되면서 1월보다 감소율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