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워터파크에 가져가도 되나요?"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정식 출시를 열흘 앞둔 지난 1일 한 삼성전자 모바일스토어에서 만난 강민지(20대·여) 씨는 '갤럭시S7 엣지'를 들어보며 이 같이 물었다.
직원은 "물놀이에 가져가셔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직원은 "갤럭시S5는 착탈식 배터리여서 고객들이 걱정을 많이 했지만 갤럭시S7은 일체형이라 물이 스며들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1일 삼성전자 모바일스토어에 전시된 갤럭시S7을 고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글로벌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전국의 디지털프라자, 이동통신사 매장, 하이마트, 모바일 스토어 등 2100여 곳에 갤럭시S7 블랙 색상과 갤럭시S7 엣지 티타늄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모든 곳에 동일한 색상의 모델이 전시됐다.
명동 롯데백화점 8층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에는 공휴일을 맞아 쇼핑을 나온 가족들이 갤럭시S7을 찾고 있었다. 또 TV나 냉장고 등 가전을 보러 온 부모님을 따라 온 어린이들이 갤럭시S7을 체험하기도 했다.
남상현(50대·남·가명) 씨는 "(갤럭시S7보다) 화면이 큰 엣지 모델이 마음에 든다"며 "예약할까..."라고 망설였다. 갤럭시S7은 5.1인치, 갤럭시S7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남 씨와 함께 온 남지현(20대·여·가명)씨는 "갤럭시S7의 카메라와 방수 기능이 가장 궁금하다"며 카메라 앱을 실행해 촬영을 했다. 예약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사람들의 사용 후기를 보고 사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사용하던 갤럭시S6 엣지를 꺼내 비교해보기도 했다.
이 남성은 처음에는 "비슷하네"라고 말했다가 "갤럭시S7은 뒷면도 엣지"라는 직원의 설명에 고객을 끄덕이며 "그립감이 괜찮다"고 말했다.
경쟁작인 "아이폰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전작 갤럭시S6와 달리 전면 상단에 'SAMSUNG' 로고가 빠져있었기 때문. 갤럭시S6부터 적용된 일체형 배터리와 측면에 적용된 메탈 소재도 아이폰과 유사한 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명동점 측은 "아직 가격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데도 일주일새 15명이 예약을 하고 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시날(3월 11일) 많은 물량이 풀리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15명이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월 4일부터 10일까지 예약 구매를 하는 고객에게 가상현실(VR) 재생 단말기인 '기어VR'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예약에 앞서 예약을 원하는 손님의 연락처를 받아두고 있다.
이어 찾은 삼성전자 김포공항점은 상대적으로 한적했다. 김포공항점에는 7명의 사전 예약고객이 있다고 밝혔다.
염진영 삼성전자 김포공항점 매니저는 "갤럭시S7의 반응이 좋다"며 "가격만 잘 나오면 올해 많이 팔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출시 가격에 대해서는 "갤럭시S6와 비슷하게 80만원대로 나오지 않겠나"고 예상했다.
전작 갤럭시S6의 출고가는 32GB모델은 85만8000원, 64GB모델은 92만4000원이었다. 미국의 T모바일은 갤럭시S7을 669.99달러(약 82만8000원)에 주문받고 있다.
염 매니저는 "전반적으로 방수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고, 갤럭시S6와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는 손님이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