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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준 기자] 최근 미래 핵심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이 진화하면서, 이를 통해 실제와 같은 연애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밤비노' 360 영상으로 유명한 국내 업체인 베레스트는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실사(CG가 아닌 실존 인물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인터랙티브 미소녀연애시뮬레이션(미연시) 게임을 개발 중이다.
2일 업체측에 따르면 현재 미연시 게임은 테스트 버전이 나왔고 상반기 내 상용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주부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테스트 버전을 등록, 소비자 피드백 수집 및 투자유지에 나설 예정이다.
게임화면 캡쳐 <자료=베레스트> |
권기호 베레스트 대표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으로 한글 및 영어 버전으로 제작 중"이라며 "국내에서 실사 기반의 인터랙티브 방식 미연시 게임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또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영어 버전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라며 "테스트 버전은 구글 카드보드 형태의 기기만 있으면 VR모드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베레스트로부터 사전에 입수한 테스트 버전을 직접 구동해 본 결과, 게임은 귀여운 외모의 여자친구와 장소를 바꿔가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면 속 여친이 질문을 하면 몇가지 선택지가 뜨는데 이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고르면 다음 대화로 이어진다. 사용자가 머리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화면 중앙에 보이는 커서를 선택지 위에 3초간 올려 놓으면 대화가 선택된다.
여친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주변에 사람들이 걸어다니거나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사용자가 실제 그 장소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구현한다.
단, 카메라가 줌인 줌아웃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여친을 가까이서 보거나 사용자가 먼저 말을 걸 수는 없었다. 커서를 여친 위에 올려 놓으면 여친이 말을 걸고 선택지를 내놓는다.
또 테스트 버전이라 현재 갈 수 있는 장소는 쇼핑몰과 카페가 전부였다. 플레이 시간은 5분 남짓.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용량이 218메가바이트다.
베레스트는 정식 버전에서 보다 다양한 장소와 상황을 추가할 예정인데 데이터 용량을 감안해 스트리밍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4G 인터넷 환경 정도만 되면 소비자들이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용량이 충분한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저장해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아울러 미연시 게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추가 캐릭터, 의상 등 출시를 통해 유료 콘텐츠 모델로서 성공할 수 있도 본다"며 "인터랙티브 기능과 이커머스 시장 연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권 대표는 캐릭터에 유명 아이돌을 등장시킬지 여부에 대해선 "국내용으로만 제작하는 게임이 아닌데다 출연료와 마케팅비 등을 감안하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베레스트는 지난해 1월 설립한 회사로 유튜브의 360 VR 서비스에 맞춰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VR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100여편의 VR영상이 올라와 있다.
게임 화면 중 일부와 소개글 <사진=베레스트>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