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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숏으로 떼돈 번 헤지펀드 "베트남·필리핀 사라"

기사등록 : 2016-03-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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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수익 악화로 험로 걸을 것"

[뉴스핌=이고은 기자] 작년 중국 관련 주식에서 공매도(숏포지션)로 경쟁 펀드를 크게 따돌린 유력 헤지펀드가 올해도 여전히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4일 자 블룸버그 통신이 소개했다.

이 유력 헤지펀드 매니저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현재 가장 좋은 매수 기회라고 봤다.

<사진=블룸버그>

펑허 아시아 펀드(FengHe Asia Fund)의 뎅 지에원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가 중국보다 내수와 해외 투자 유치 면에서 상황이 좋다"면서, "중국 주식은 수익 악화로 인해 험로를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베트남 경제와 기업 수익 성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은 경제적·인구통계적으로 견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국 자본에 대해 점점 더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베트남 정부의 성장률 목표는 6.7%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베트남 주식 보유량을 1억달러 늘렸다. 베트남은 10년 연속으로 외국인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다른 아시아 시장이 자금유출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필리핀은 중앙은행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외국인직접투자가 16.4% 늘어난 4억64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1-11월 기간 누적 55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레카헤지(Eurekahedge Pte)의 자료에 따르면 펑허 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188개 아시아 펀드 중에 랭킹 상위 2%에 올랐다. 펑허 펀드 투자수익률은 지난 1월 아시아태평양지수(MSCI Asia Pacific Index)가 8% 급락하는 동안 3.8%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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