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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주요주주인 CJ E&M과 중국 텐센트가 당분간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CJ E&M측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투자증권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IPO를 계기로 넷마블 지분에 대한 셀 아웃(Sell Out) 전략을 펼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텐센트 역시 상장을 통한 지분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본적인 지분구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 현재까지 상장관련 구주매출과 신주발행 물량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앞서 넷마블의 상장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기존 대주주들, 특히 현재 넷마블의 3대주주인 텐센트가 상장시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CJ E&M은 지난 2014년 3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텐센트로부터 5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CJ게임즈를 물적분할, 넷마블게임즈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 1대주주는 지분 32.36%를 보유한 방준혁 의장이다. 뒤이어 CJ E&M이 32.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텐센트와 엔씨소프트가 각각 25.31%, 지분을 갖고 있다.
두 회사가 내부적으로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건 애초 회사 분할의 목적이었던 인수합병(M&A) 계획이 아직까지는 없고 여전히 넷마블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어서다.
회사측 담당자는 1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2년 전 게임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텐센트와 손을 잡은 건 게임사업의 해외 부문을 키우려는 목적이었다"며 "게임 사업을 키우기 위해선 다양한 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현재 M&A 관련 타깃이나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내부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금 마련이나 지분 교환과 같은 지분 매각 전략 역시 아직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
넷마블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또한 매각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유다. 넷마블의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 1억7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상장할 경우 회사 가치가 7조원에서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상장으로 막대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매년 넷마블이 고성장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당장 지분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넷마블이 상장 후에도 현재와 같은 지분구조를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선 현재 방 의장과 CJ E&M의 지분율이 비슷한만큼 향후 상장 과정에서 신주발행 물량과 구주매출 물량을 내부적으로 추가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2014년 CJ E&M으로부터 물적분할되면서 CJ E&M의 연결 재무제표 작성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