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경한 정책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안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비아 아르대그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향후 금리인상 기조를 더 확고히 드러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이 오는 4분기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7%로 높여 잡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는 등 향후 금리인상 방침을 더 명확히 제시할 수 있다는 것.
심지어 4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르대그나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달러가 향후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과거 FOMC가 실시될 당시 달러 가치는 회의 전후를 기점으로 주요 통화대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작년 10월 FOMC의 경우, 회의 전날부터 다음 날까지 달러 가치가 주요 10개국(G10) 통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다음 달인 11월 FOMC에는 달러 가치가 G10 통화대비 1.7% 절상되는 등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한편,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강경한 기조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대만큼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이는 신흥시장 통화에 강세 신호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5년간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