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일자리야말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토대"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초청 오찬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이기권(왼부터쪽) 고용노동부장관,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 박 대통령,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제 더 이상 일자리 문제 해결을 미루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는 기업이 애국기업이고, 현장에서 일자리 희망을 만드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애국자라고 생각해왔다"며 "오늘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시고, 여러분의 고용창출 노하우도 주변에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낡은 노동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노동개혁이 이루어지면 37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일자리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며 "근로기준법이 개정돼서 장시간 근로가 정상화되면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파견법이 개정돼 55세 이상의 파견이 확대되면 베이비부머 은퇴자가 경험도 없는 영세 자영업의 막다른 길로 내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국회의 관련법 통과를 재차 촉구했다.
또한 "경기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육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 이상이고 의료, 관광, 금융,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최대 69만개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 선진국들은 경기침체와 일자리 부족 문제를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통해 극복한 바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문제의식과 해결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기득권과 정쟁에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개혁은 일자리 개혁입니다'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날 오찬에는 오뚜기, 스타벅스코리아, 에스엘주식회사, 포워드벤처스(쿠팡), 넥센타이어 등이 초청됐다.
이들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원·하청 상생협력 등 노동개혁 실천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들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오찬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표 및 근로자를 비롯해 경제단체, 고용관련 공공기관장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고용창출 우수기업 제도는 자발적인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초 대상 기업을 선정해 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에도 고용창출에 기여한 100대 우수기업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