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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짭짤한 인수금융 이젠 외면… 왜?

기사등록 : 2016-03-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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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들 손실보며 대출채권 청산, 직원 해고
인수합병 규모도 위축,, 올해 M&A 21% 감소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2월 크레디트스위스는 50억달러에 가까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ADT 인수금융 업무 기회를 포기했다. 이처럼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투기등급 기업과 관련한 인수금융에서 발을 빼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2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레디트스위스와 제프리스그룹, 웰스파고와 같은 글로벌 대형 IB들이 투기등급 회사에 대한 인수금융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IB는 인수금융에 보증을 제공하거나 약정에 따라 증권을 인수한 뒤 이를 투자자들에게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이후 투자자의 위험증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증권 매각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미 몇 몇 은행들은 손실을 보면서 대출채권을 청산했거나, 상황이 개선되길 기다리면서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웰스파고나 제프리스그룹은 관련 부서 일부 직원들을 해고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렇게 대형 IB들이 인수금융에 소극적으로 변한 이유는 최근 정크본드 시장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잇달아 강등되면서 정크본드 시장이 위축됐다. 시장이 위축되면 은행이 채권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낼 수 가능성은 적어진다.

이에 따라 미국 내 M&A 시장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시장정보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서 발표된 M&A 금액은 지난해 보다 21% 감소한 2290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대형 로펌인 로프스앤그레이의 최병(Byung W. Choi) 글로벌 파이낸싱그룹 공동그룹장 겸 파트너는 "지난해 딜과 관련해 손실 가능성에 노출된 은행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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